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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루이비통에 670억 투자금 회수 압박 임박···한달 뒤 결정

YG엔터, 루이비통에 670억 투자금 회수 압박 임박···한달 뒤 결정

등록 2019.09.16 09:50

김소윤

  기자

610억5000만원 상환청구일 10월 16일10월까지 4만3574원 회복 못하면 상환우선주 전환가 현 주가보다 85% 높아 루이비통이 상환 요청해도 YG의 재무구조 괜찮다는 말도

YG엔터, 루이비통에 670억 투자금 회수 압박 임박···한달 뒤 결정 기사의 사진

승리 버닝썬 사태, 양현석 원정 도박 등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가 한달 뒤 투자금 670억원을 토해낼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는 오는 10월 16일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10억50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총 상환액은 5년간 연 2% 이자를 합산해 약 670억원이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 2014년 8월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의 RCPS(상환전환우선주)에 610억4999만원을 투자했다. RCPS는 상환전환우선주로, 투자금의 ‘상환’도 가능하고 주식으로의 ‘전환’도 가능하고, 잔여재산 분배나 배당에도 우선(Preferred)한다는 의미다.

이들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투자금액을 140만1049주의 보통주로 바꾸거나 10월16일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선택은 주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주가가 높다면 보통주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고 반대라면 상환받는 게 이득이다.

YG 주가는 2015년에는 주력 그룹 빅뱅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때 6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성 접대 혐의 수사,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YG 주가는 급락해 이달 11일 현재는 2만35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결국 주가가 LVMH의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격 수준에 이르려면 앞으로 한 달간 85.42%나 급등해야 주식전환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에 따라 루이비통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게 투자금 회수를 요청할 수 있다. 루이비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상환을 요청할 경우, 연리 2%의 복리 이자를 더해 원금보다 63억5000만원 가량 많은 674억400만원을 상환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YG의 LVMH 투자금 상환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또 루이비통이 상환을 요청해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재무구조는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YG는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670억원을 돌려줘도 당장 자금난에 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루이비통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베팅은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적으로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데다, 203억원을 주고 4만410원에 대주주 양현석으로부터 사들인 보통주 50만3588주가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5년전 당시 루이비통은 동시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양현석이 보유한 보통주 50만3588주를 주당 4만410원, 203억원 가량을 주고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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