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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 10년 담금질한 ‘名品’···폭우에서 진가 발휘

[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10년 담금질한 ‘名品’···폭우에서 진가 발휘

등록 2019.09.14 09:00

윤경현

  기자

V6 3.0 디젤 엔진 적용한 프리미엄 대형 SUV최고출력 260 마력, 최대토크 57.1 kgf·m 8단 자동변속기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하이테크한 고급화···6인승 첫 선빗속에서 와인딩 코스 탁월···ADAS 등 첨단 안전 사양 대거 적용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모하비 더 마스터는 기아자동차가 10년 간의 담금질의 결과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SUV다. 지난 2008년 HM 프로젝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5일 기아차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모하비 최상위 트림인 마스터즈 5인승 4륜구동 풀옵션 차량으로 판매 가격은 5292만원이다. V6 3.0ℓ S2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이다.

시승 코스는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경기도 양주시 장흥유원지 백석읍까지 왕복 168km 구간이다. 시승하는 동안 폭우에 바람까지 더해져 시야가 가려질 정도로 악천후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한 모하비는 최고의 안전사양을 탑재하여 스티어링 휠만 잡고 있을 뿐 그 외 모든 것은 모하비 더 마스터의 몫이다.

외관 디자인도 눈에 띄게 달라졌지만 무엇보다 안전사양의 확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선주행하며 굵어지는 빗줄기에 노면의 미끄러움은 더했다, 최소 10%이상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하지만 믿음이 컸다. 평상시 주행 패턴으로 시승을 진행.

특히 장흥유원지 초입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반복되는 코너와 좌우의 깊이가 불규칙한 노면이다. 밀어붙였다. 주행에 문제는 없었다.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제가 흔들렸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코스를 이어간다. 기아차의 첨단 전자식 사륜구동과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은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했다. 동승자 또한 모하비의 제동 시스템의 유기적인 동력 배분에 놀라는 눈치다. 기아차가 자신감으로 모하비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다.

최근 기아차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소형 SUV 셀토스 성공에 이어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9월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약 70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고 이달 중순까지 더한다면 약 1만대를 돌파했다는 게 서울 한 영업점 직원의 설명이다.

모하비 인기를 비단 신모델 출시 효과 영향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모하비 첫 차가 출시되었을 당시에도 기아차 최초 V6 디젤 엔진과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변속기 또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SUV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고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차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명품(名品)은 구태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며 “다만 시간의 흐름 속에 돋보이는 제품이 명품이다. 기아차 모하비는 스스로 명품이라고 자평하지 않는다. 고객의 선택이 말해 줄 뿐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가 오랜 시간 속에 담금질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6인승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긍정적인 노력이다. 기존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하던 모하비에 2열 2인 독립 시트를 적용한 것. 2열 시트에는 히티드·통풍 시트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 각도 조절식 암레스트를 배치하는 등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도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서 도어까지 길게 이어지는 고급스러운 오크 우드 그레인 가니쉬와 최고급 나파가죽 퀼팅 시트의 착석감은 탁월하다.

이밖에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과 운전자 설정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입체 패턴 무드 램프 등은 최근 고객의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운전의 동반자 사운드 시스템도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고음역대 트위터 스피커부터 초저음역대 서브 우퍼와 서라운드 스피커까지 총 15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폭넓고 풍부한 음질을 제공하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 것.

다만 방향 지시등에 대한 ‘후측방 모니터(BVM)’의 아쉬움이다. 최근 K9을 시작으로 K7까지 장착되어 있다. 또한 모하비와 경쟁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까지 탑재된 BVM이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없다. 향후 부분 변경 모델에는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더 마스터에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는 분명 프리미엄 대형 SUV다. 동급 경쟁 외산 SUV와 비교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모하비만의 힘이다. 단순히 외관 디자인을 넘어 고객의 입장에서 주행성능과 상품성 강화는 기아차가 SUV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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