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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19-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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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

고개 드는 유통주…추석 특수에 기대 건다

롯데쇼핑·이마트·현대백화점 등 상승세
상반기 실적 쇼크, 하반기엔 개선 기대감

연초 이후 곤두박질치던 유통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반기 지속된 실적 부진이 하반기 들어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통상 명절을 전후해 상승세를 보여온 유통주가 올해도 명절 이후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유통 기업이 속한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지난 11일 전일대비 1.11%(3.86포인트) 오른 351.88에 마감했다. 지난달 7일 기록한 연저점(332.86) 대비 한달새 5.7% 가량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연초 385.70으로 시작해 지난 4월 17일 435.99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유통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며 지난달 7일 332.86까지 추락했다.

그간 유통주는 오프라인 매장 부진이 지속되며 2분기 실적 쇼크에 따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연초 이후 35.6% 내렸으며 면세점과 할인점 부진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한 롯데쇼핑은 32.1%, 현대백화점은 10.1% 하락했다.

최근 지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유통주가 바닥을 쳤다’는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호텔신라, 신세계 등 유통업종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종목은 투자자 상위 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간 주가 하락세로 인한 ‘찬밥’ 신세를 면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가 감익 완화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8월 기존점 성장률이 7월 대비 반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7,8월 국내 면세점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신세계, 호텔신라 등 면세점 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명절 연휴의 기존점 성장률 영향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높았다”며 “올해와 유사하게 명절 기간이 월 상순에 위치할 경우 기존점 동향은 전월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관건은 명절 이후 반등세 지속 가능 여부”라며 “설 명절이 반영된 지난 1월과 2월 기존점 성장률은 대형마트 +6.5%, -13.5%, 백화점 +9.3%, -6.6%을 기록했다”며 “8월 반등에도 불구하고 9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7~8월 누계 평균 성장률은 지난 2분기와 유사하며 9월 추이에 따라 수치 변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의 극심한 부진에는 벗어날 것이다. 유통업종의 지긋지긋한 감익은 비록 일시적일 수도 있겠지만 4분기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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