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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9-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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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무역갈등

삼성·SK하이닉스, 3분기도 부진…4분기 반등할까?

올해 초 상저하고 전망 빗겨나
3분기가 상반기보다 더 부진해
최근 반도체값 상승세로 돌아서
무역갈등·수출규제 불확실성 여전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 반등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6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약 60%, SK하이닉스는 90% 이상 영업이익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당초 ‘상저하고’로 예상됐으나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버 업체들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수요 둔화가 더욱 심화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부진이 4분기로 이어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에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4분기부터 서서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WSTS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2.1% 감소’로 예상했으나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는 ‘13.3% 감소’로 더욱 낮춰다. 또한 내년 전망치 역시 지난 6월 보고서에서는 ‘5.4% 증가’로 제시했지만 이를 4.8%로 낮췄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전망치를 낮추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시황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300㎜ 웨이퍼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 규모가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300㎜ 팹 장비 투자액이 올해 침체기를 거친 후 2020년에 천천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300㎜ 팹 장비 투자액은 2021년 6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고, 2023년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들어 반도체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지난달 D램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2.94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췄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반등해 8월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서버 업체들이 메모리 재고를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재고량도 빠르게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출하량 증가율이 기존 15%에서 최근 20%대 초반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증가율 역시 당초 한자릿수에서 최근 10% 초반대로 전망치가 올랐다.

다만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규제는 불화수소 등 일부 품목에서 수출허가가 나오고, 국산화도 속도를 내면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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