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파사이는 이날 오전 5시께 수도권 지바현 지바시 부근에 상륙한 뒤 북상하고 있다.
파사이는 중심기압 960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세력을 갖춘 채 이바라키현 나마가타시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시속 25㎞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이번 태풍은 특히 상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해 이날 새벽 지바시에서는 역대 가장 센 초속 57.5m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또 지바현 기사라즈시 초속 49m, 나리타공항 45.8m, 하네다공항 43.2m의 최대 순간풍속이 측정됐다.
이에 도쿄와 시즈오카, 치바현 등의 도심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접수됐고, 이 지역 30만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요코하마시에서는 40대 여성이 집 앞 정원에서 강풍에 몸이 날아가며 기둥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일본 재난당국은 가나가와시 오다와라 주민 4만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고, 시즈오카와 치바현 등 일부 지역에 대해 토사붕괴 경계 경보도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가 동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이날 오후까지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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