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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디플레이션 단정 곤란···연말부터 물가 빠르게 반등”

한국은행 “디플레이션 단정 곤란···연말부터 물가 빠르게 반등”

등록 2019.09.03 09:37

한재희

  기자

0%대 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 영향IMF 디플레 취약성 지수 ‘매우낮음’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 징후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3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배포한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보도자료에서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낮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하방압력이 확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5%로 지난해 1.5%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로 전월 0.6%에 비해 상당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주저앉았다. 물가상승률이 이같이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8월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측 요인의 물가 하방압력이 더욱 커졌다.

한국은행은 연말부터 기저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기조적 물가 오름세가 1%대 초중반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에는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물가하락의 광범위한 확산성과 자기실현적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공급측 및 제도적 요인이 상당 부분 가세한 결과여서 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우리 경제가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총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가운데 가격하락을 주도하는 품목수의 비중이 제한적이고 일반이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자기실현적 물가하방압력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일본의 사례를 보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하기 이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동조하며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물가 여건뿐만 아니라 경기상황, 자산시장 여건 등 보다 포괄적인 방식으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DVI)를 기준으로 한국이 2분기 중 ‘매우 낮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물가 상황과 경기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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