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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9-08-28 13:42

수정 :
2019-08-28 19:17

정의선의 함박웃음···대통령 ‘밀어주고’ 노조는 ‘협력하고’

문재인 정부, 신성장 육성 ‘수소경제’ 탄력
文대통령,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부품공장 방문
노조는 8년만에 임단협 무분규에 잠정 합의
재계 “손잡은 노사 韓경제 긍정적 시너지 연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중국 충칭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수소 산업’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에 노조 또한 전향적인 자세로 사측과 미래지향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율주행·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단위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미래차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통해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 부문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부품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1조20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장기적인 투자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에 남다른 애정을 갖는 이유 또한 질적인 성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에 있다.

올해 들어 문 대통령이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지만 올 초 이낙연 총리의 현대차 연구소를 방문했다. 재계 안팎에서 문 대통령이 개별 기업에 관심과 당부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2013년 최초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차 시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하게 정했고 문 대통령까지 나서 수소경제에 대대적 투자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정부는 현대차그룹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듯 보인다.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조합도 전향적인 자세를 정 수석부회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하언태 대표이사(부사장)와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8년 만에 무분규 잠정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노사 양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또 생산성 향상 및 품질경쟁력 제고에 공동 노력할 것을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및 성과금 규모에 합의한 것.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변화는 산업계 및 동종 업계에 긍정적인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2012∼2016년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차량은 34만2000대로 금액 환산시 약 7조3000억원에 이른다. 2017년 24차례, 지난해 2차례에 걸친 파업에 따른 손실액도 2조1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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