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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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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법 판결 D-2…겪어봐서 아는 삼성전자의 긴장감

삼성,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총수 부재 경험 긴장감 팽배
재계 ”경제 위기” 판결에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 그룹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2017년 8월 1심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18년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오는 29일 대법원 3심 판단에 따라 집행유예는 확정되거나 파기환송된다.

만약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단을 하면 이 부회장은 재차 지난한 재판 과정을 겪어야 한다. 매주 재판이 진행될 경우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익히 아는 재계는 2016년부터 횟수로 4년간 이어진 이 부회장 관련 수사가 이번에는 매듭지어지길 바란다. 고위 임원진 사이에선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차이를 들어 삼성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총수 부재를 겪은 경험이 있어 전문경영인만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그래서 더 이번 대법원 판단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 M&A(인수합병) 소식이 사라지고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M&A뿐만 아니라 사업 파트너 입장에서 전문경영인은 회사를 나가면 그만인 신분으로 보지만 총수는 그렇지 않은 존재로 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을 둘러싼 불안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재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모 업체와 M&A 최종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결렬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이유로는 이 부회장을 둘러싼 지속된 구속 가능성이 얽혀 있는 등 경영 불안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본다.

전부 최근 글로벌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씨가 여전하고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까지 가중됐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예전 같지 않아 동남아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숙제로 떠안았다.

설상가상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30조5100억원에 절반도 안 된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았다. 지난 26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진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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