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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8-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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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90

보급형 5G폰 내놓는 삼성…프리미엄 전략 재정비

갤럭시A90 5G 모델 내달 중순 출시
출고가 90만원대로 프리미엄폰 수준
보급형 이미지 벗고 준프리미엄 노려

갤럭시A90. 사진=샘모바일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닌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5G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보급형으로 분류됐던 A시리즈를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께 ‘갤럭시A90 5G’를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전파인증도 지난 9일 마쳤다.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한 제품은 전파인증을 받아야 하며 인증을 받은 제품은 통상 1개월 내로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A시리즈에서 5G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라인업 전략의 중대한 변화로 풀이된다. 그동안 A시리즈는 중저가 또는 중가폰 정도로 분류됐지만 이를 준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갤럭시A90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미 프리미엄급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A90의 사양을 살펴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85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6GB 램,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후면 48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6.7인치 풀H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80에서 처음 선보였던 로테이팅 카메라의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테이팅 카메라는 사용자가 셀피 촬영 모드로 전환하면 후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전면 방향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에 따라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이 필요 없다. 현재 일부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갤럭시A90용 화면보호필름은 카메라 홀이 없는 형태다.

갤럭시A90의 주요 스펙을 삼성이 앞서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교하면 프리미엄 성능이 더욱 뚜렷하게 읽힌다. S1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S10e와 비교하면 AP와 메모리는 차이가 없고 카메라 성능은 오히려 A90이 앞선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도 A90이 더 크다. 일반 모델인 갤럭시S10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출고가 역시 갤럭시A90가 갤럭시S10e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갤럭시A80의 출고가는 80만원 후반대에서 90만원 초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10e 출고가인 89만9800원을 넘어설 수 있는 범위다. 갤럭시A90가 5G 모델임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보급형이라고 부르기 힘든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 5G의 국내 출고가는 124만8500원으로 유럽에서 판매될 LTE 모델 가격 899유로(약 121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90를 프리미엄급 모델로 내놓는 것은 라인업 재정비를 마친 A시리즈의 보급형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 중가 제품은 A시리즈, 저가 제품은 J시리즈로 분류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J시리즈를 A시리즈에 통합시켰다. 삼성이 유튜브에 올린 ‘Galaxy J is now Galaxy A’ 영상에서 갤럭시J가 A30과 A50으로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갤럭시A 라인업을 10부터 90까지 확대하고 인도에서는 M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갤럭시A 시리즈에서도 ‘e’와 ‘s’를 붙인 파생모델을 내놓으며 적절한 시장 포지션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변화를 지난해 하반기 시작했다.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플래그십 모델인 아닌 갤럭시A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갤럭시A7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 탑재한 것을 비롯해,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A9에는 후면 쿼드 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p가량 증가한 22.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갤럭시A 시리즈 판매량 증가가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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