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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료봉사단, 케냐 찾아 사랑의 인술 실천

전북대 의료봉사단, 케냐 찾아 사랑의 인술 실천

등록 2019.08.20 21:18

강기운

  기자

케냐에서 동정맥류 수술 전수, 사산 산모 생명 구해

전북대 의료봉사단, 케냐 찾아 사랑의 인술 실천 기사의 사진

전북대학교 의료봉사단이 의료 손길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을 찾아 사랑의 인술을 실천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전북대 의대 김찬영 교수(외과학)를 단장으로 황홍필·윤현조·이 식·정태오·박승용·안정용·오효정 교수와 위찬우 산부인과 원장(자원봉사자), 의대 학생,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은 2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올해로 르완다와 콩고를 포함하여 5년째 아프리카를 찾고 있다.

봉사단은 케냐의 한 병원에서 최초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류 수술을 집도하고 교육하는 한편, 진료 봉사 중 뱃속에 사산된 아이를 발견해 생명을 구하는 귀한 활동을 했다.

봉사단은 케냐 Kabarnet Referral Hospital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회진에 참여하던 중에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말기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를 발견했다. 이 병원에서는 동정맥류 수술을 할 수 없어 이 환자는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6시간 이상 이동해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였다.

봉사단은 현지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케냐 현지 병원에서 동정맥류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현지 병원과 한국에서 가져온 의료기 자재를 동원해 1시간여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병원에서 동정맥류 수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 속에서 현지 의료진들도 수술을 참관했다.

케냐 현지 의료진은 “낯선 장소, 낯선 환경에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채로 병원에 도착해 알게 된 환자를 당일에 수술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감동이었다”며, “세 분의 교수님들이 서로 도우며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놀라웠고, 이를 직접 눈으로 보았다는 것은 큰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봉사단의 자원봉사자였던 위찬우 산부인과 원장은 Pokot 부족이 있는 마을에서 산부인과 진료 봉사를 하던 중 18세의 초산모인 미셸의 뱃속에서 사산된 아이를 발견해 현지 Kabarnet Referral Hospital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수술 후 치료비용이 없어 퇴원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자원봉사자 위찬우 원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미셸의 병원비를 지원하는 등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단장인 김찬영 교수는 “의료 혜택이 열악한 케냐를 찾아 현지 의료진 및 주민들과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얻고 돌아온 것이 많다”며,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병원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외봉사에 나서 의료 소외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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