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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탄소섬유 지원 약속··· “경제 강국, 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문 대통령, 탄소섬유 지원 약속··· “경제 강국, 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등록 2019.08.20 15:36

유민주

  기자

전북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축사를 통해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그 10배에 달하는 첨단 소재이지만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민간의 첨단소재 산업 투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 미래 신산업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선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총 1조원 규모의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광복절 직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며 “나아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경제 같은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효성의 신규투자 결정을 거론하며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탄소섬유는 수소차·풍력발전·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어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文, 탄소섬유 산업 생태계 개선 약속

문 대통령은 특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투자 협약식이 첨단소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수소차는 앞서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그 핵심소재가 바로 탄소섬유다. 미래 자동차로서 수소차의 수요가 늘면서 탄소섬유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철을 대체하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소재 산업이 될 것이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히 지원하겠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확보 노력 병행”

아울러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인수합병)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방산·로봇·우주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 탄소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외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따라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을 현재 2천t에서 2028년 2만4천t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을 통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효성의 증설 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 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효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탄소 수요·공급기업 대표들, 주요 대학 탄소공학과 및 신소재학과 학부·대학원생,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은 투자협약식이 종료된 뒤 효성첨단소재 공장증설 현장과 현재 가동 중인 1라인 생산공장을 방문했으며, 탄소섬유 생산공정과 탄소섬유를 이용한 수소저장용기 생산과정 등을 시찰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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