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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LG화학, 배터리 소송전 격화···LG화학 ‘로펌’ 강화

양사 2차전지 특허침해 소송
SK이노, 기술·핵심 공정 기술 등 유출 입장
LG화학, 글로벌 매출 2위 美 로펌 바꾸며 압박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2차전지 관련 소송이 격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미국에서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전 임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2차전지 양산 기술 및 핵심 공정 기술 등 주요 영업비밀이 유출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29일(현지시간) ITC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서 소송이 본격화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경력직 채용은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LG화학의 제소는 경쟁사의 근거 없는 발목잡기라고 반박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영업비밀 침해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맞소송보다는 특허침해에 대한 정당한 소송이며 경쟁사가 정정당당하게 하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LG화학은 소송에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미국 내 소송과 관련한 대표 법률대리인을 ‘덴튼스(Dentons)US’에서 ‘레이섬앤왓킨스(Latham&Watkins)’로 바꾸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레이섬앤왓킨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미국계 로펌이다. 기존 대표 로펌인 덴튼스 또한 LG화학의 법률대리인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측은 “로펌이 새롭게 들어온 건 아니지만 이번 대표 로펌 변경은 단순 전력 보강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양사의 소송이 연내 확정은 힘들다는 분위기다. LG화학이 제기한 ITC 소송은 내년 6월께 예비판결이, 내년 연말께 최종판결이 각각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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