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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둘러싼 의혹 관련자들 해명 잇따라

조국 후보자 둘러싼 의혹 관련자들 해명 잇따라

등록 2019.08.19 10:50

수정 2019.08.19 10:51

서승범

  기자

동생 전처 조 모씨 “위장이혼 하지 않았다” 호소조국펀드 투자기업 “조국 투자 생각도 못했다”민주당 “조국 관련 한국당 정치공세, 인권침해”

자택 나서는 조국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자택 나서는 조국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두고 관련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서고 있다.

우선 위장 이혼·부동산매매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의 동생 전처 조모(51)씨는 19일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경제사정 등 문제로 2009년 4월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전 남편으로부터 넘겨받은 채권을 근거로 조 후보자 부친이 이사장으로 재직한 웅동학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이혼하고 채권양도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관련해 조 씨는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채권이 있는데 그 중 10억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해 저도 (경제적으로)힘든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들였고 판결문을 받아 두라고 해 받았던 것”이라며 “알고 보니 판결을 받아봐야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혼 이후에도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 거래를 계속해온 것 역시 위장매매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씨는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한 후 동일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겸심(57) 씨가 경남선경아파트를 같은 가격에 전세로 내줬다. 조씨는 3년 뒤 이 아파트를 3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빌라에는 이후 조 후보자 모친과 동생이 전입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 측이 매입대금을 대신 내주고 명의신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조씨는 빌라 매입자금을 조 후보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형님(정씨)이 경남선경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매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우성빌라를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어머니께서 이혼 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면서 ‘이 빌라를 네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파트 매입에 대해서는 “형님이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제가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어서 상의 끝에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조국 펀드’로 알려진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도 입장문을 내고 “조국이라는 명망가의 가족이 당사와같은 소기업에 투자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사측은 “자금의 성격에 따라 투자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투자 이후 발생할 리스크와 파장이 더 큼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관급업체가 이렇게 쉽게 투자에 동의했겠냐”며 “투자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블라인드 펀드를 투자받은 게 후회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중소기업확인서 발급을 위해 해당 사모펀드에 주주명부를 요청했지만 펀드 측으로부터 거절 답변을 받은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웰스씨앤티는 “대외영업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자도 이용하거나 언급한 사실이 없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조국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위장 매매 등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무차별적 인신공격이자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을 만들며 사퇴를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회, 신상털기 청문회를 하고 있다.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이 청문회 날짜 합의를 미루고 장외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국회 밖으로 끌어나가려 하는 위험 행동으로 규정한다.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국회 안에서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고 밖에서 장외투쟁을 골몰하겠다는 것은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을 유발해 정권을 흔들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려야 정기국회 전 결산안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한국당은 상습적 국회 파행, 장외이탈, 민생정치 외면 행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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