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 의원처럼 오랜 관계가 있는 인사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 지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지원이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기었다”고 헐뜯었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지난 16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15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또 “한 번은 더 참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며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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