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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은 ‘깊은 반성’, 아베는 7년째 반성-책임 외면

새 일왕은 ‘깊은 반성’, 아베는 7년째 반성-책임 외면

등록 2019.08.15 15:50

이어진

  기자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을 맞은 일본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새 일왕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대해 반성의 뜻을 나타냈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가해 책임에 입을 다물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도 지요다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개최된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 기념행사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일왕 즉위 처음으로 참석해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나루히토 일왕은 "종전 이후 74년간 여러 사람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구축됐지만 많은 고난에 빠졌던 국민의 행보를 생각할 때 정말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했다.

 또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절히 원한다"며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이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 4월30일 퇴위한 부친 아키히토 전 일왕의 견해를 계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침략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아시아 주변국에 대해 책임이나 반성을 시사하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우리나라는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겨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다해왔다"며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012년 말 총선에서 이겨 재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8·15 종전 기념행사에서 가해자로서의 일본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셈이 됐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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