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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08-14 15:08

수정 :
2019-08-18 18:32

흥행작 없는 게임업계, 상반기 부진 속앓이

상반기 다양한 신작 출시됐지만...
기존 게임 아성 뛰어넘기 역부족
한정된 시장에서 제살깎기 경쟁만

국내 게임사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에도 부진을 겪으며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고매출 순위 1위는 출시 3년 차를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차지했다.

2위 역시 지난해 말 출시한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매출 상위권 5위 내 이름을 올린 올해 신작은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유일하다.

올해 출시된 넷마블의 기대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각각 15위와 1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KPOP아이돌 ‘방탄소년단’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눈길을 모았던 ‘BTS월드’는 37위로 밀려났다. 넥슨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트라하도 16위에 그쳤다.

흥행작 부재에 1·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던전앤파이터’, ‘리니지M’ 등 스테디셀러로 선방에 성공했으나,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8억원, 1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17% 줄었다. 상반기 한편도 신작을 내놓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712억원을 기록했다. 단 영업이익은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41% 감소한 1377억원과 2030억원으로 확인됐다.

출시 신작 모두 인기차트에 올려놓았던 넷마블은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와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32억원)과 당기순이익(380억원)은 46.6%, 42.7% 급감했다. 특히 넷마블은 어닝쇼크로 인해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8만원 대까지 추락했다.

실적 반등을 위해선 신규 흥행작 확보가 절실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오히려 게임에 쓰는 돈까지 줄이는 판국. 한 이용자는 “신작이라고 해도 대부분 비슷한 내용의 게임”이라면서 양산형 모바일 MMORPG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금까지 과금해온 것이 있는데, 새 게임이 나온다고 해서 갈아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과거 인기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출시하는 것도 흥행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며 “인기 IP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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