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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7000억···전년比 4.8%↑

국내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7000억···전년比 4.8%↑

등록 2019.08.12 12:00

차재서

  기자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늘었지만 투자지분 손실에 증가폭은 줄어순이자마진, 1.67%로 0.06%p↓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자회사 투자지분 손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4.8%)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이 9000억원,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5000억원 각각 늘었으나 자회사투자지분 등에서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로 인해 주요 손익비율도 소폭 내려갔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0.02%p, 0.21%p 떨어졌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9000억원 증가한 2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순이자마진(NIM)이 1.67%로 0.06%p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증가하면서 힘을 보탰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원(17.2%) 늘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1조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2000억원(22.3%) 증가한 1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중 금호타이어 등 일부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상향조정하면서 대손충당금이 환입됐는데 그 여파에 올해는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금감원 측은 진단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8.9%) 증가했다. 급여와 명예퇴직급여 집행 등으로 인건비가 6000억원 늘었고 신(新)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물건비 역시 3000억원 증가한 탓이다.

아울러 영업외손익은 투자지분 관련 손실 등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한 300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법인세비용은 2조6000억원이었다.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에 기인해 전년 동기 5000억원(1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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