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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8-09 18:41

수정 :
2019-08-09 18:43

삼성화재, 3차 車보험료 인상 신중…자구책으로 손익관리

2019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황. 그래픽=뉴스웨이 DB

올 들어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은 가운데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올해 세 번째 보험료 인상을 보다 신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료 연쇄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손해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사업비 지출 구조를 효율화하는 자구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병택 삼성화재 자동차보험파트장은 9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3차 자동차보험료 인상 추진 여부와 관련해 “감독당국이 공식적으로 3차 인상을 막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산출하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이 파트장은 “3차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우려해 우량계층 확대, 손해관리 강화, 사업비 효율화 등 손익 악화를 최대한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인 배태영 전무 역시 “올해는 나름대로 자구책을 추진해 원가 확보 노력을 하면 적어도 내년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보험시장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손보사들의 3차 인상 추진 움직임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올 들어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해 세 번째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로 전년 동기 81%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이 같은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보험영업손실은 2161억원에서 4068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개별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으로 올해부터 차량 정비요금이 인상됐다.

여기에 4월부터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방 추나요법이 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5월부터는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취업가능연한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됐다.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이례적으로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는 1월 평균 2.7~3.5%, 6월 1~1.6%를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1월 평균 2.7%, 6월 평균 1.5%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1월 보험료 인상 이후 개별 정비업체들과의 추가 재계약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아 손해율이 높아졌다.

1월 인상 당시 해당 시점의 재계약 비율만큼만 보험료 인상분을 산정했고 이후 체결된 재계약은 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았다.

일부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하는 대신 보험료 할인특약의 할인율 낮추는 대안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할인특약으로는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블랙박스특약이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고객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녀할인특약,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특약도 있다.

삼성화재 자보전략팀장인 김일평 상무는 지난 5월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 당시 “추가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어느 정도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 해에 보험료를 세 번 올리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하기 보다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일정 부분을 감당하고 원가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일정 부분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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