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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8-08 16:38

평화당 분당, 뒤숭숭한 바른미래당…총선 앞두고 지각변동 예고

평화당, 비당권파 10명 탈당…신당 창당해 내년 총선 준비할듯
바른미래당도 ‘당권파 vs 비당권파’ 갈등…평화당 수순 밟을까
나경원, 유승민에 복당 러브콜…손학규 “가려거든 혼자 가라”
내년 선거 앞두고 정치권 지형변화…21대 총선에 영향 클 것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의 유성엽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주평화당이 분당 수순을 밟으면서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예고됐다. 바른미래당도 비슷한 내홍을 겪고 있어, 정치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신당창당에 어떤 인물이 나서게 될지도 주목된다.

민주평화당 제3지대 창당 모임이자 비(非)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 10명이 오는 12일 탈당 선언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간 당권파와 갈등이 있었다. 신당창당을 목표로 했던 이들은 지도부의 사퇴를 주장했지만, 당권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비당권파를 이끄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8일 회의를 통해 “대안정치 소속 전원 10명은 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오는 12일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결행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탈당 기자회견 전까지 당권파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유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길 바란다”며 “(전날 정 대표에게도) 12일에 기자회견을 하니 그 전까지라도 끝까지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평화당은 현재 소속 국회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장정숙 의원까지 16명이다. 이 가운데 비당권파에 속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도 비슷한 내홍을 겪고 있다. 당권파인 손학규 대표와 비당권파 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당권파의 중심인물인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지형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 ‘손학규 대표가 나가야 정리된다’고 말하면서 바른미래당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유 의원 내지 유 의원 계열과 나 원내대표 내지 한국당 사이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나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남에서 ‘한국당 측과 따로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과 연락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재 탈당 수순을 밟는 평화당 비당권파가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는 것을 추측하기도 한다. 다만, 평화당 비당권파는 과거 국민의당 시절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했던 의원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같이하긴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제3지대 창당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 내부에서 촉발된 갈등이 총선 전 지형변화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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