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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8-06 15:22

분양가 규제 탓 더 멀어진 중견건설사 강남 입성 꿈

강도 높은 분양가 규제에 정비사업 후분양 잇따라
초기 건설자금 필요해 중견사 진입장벽 더 높아져

강남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규제로 중견건설사들의 강남 진출이 더 어렵게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의사를 내비치며 분양가를 옥죄고 있어 주요 정비사업 조합들이 후분양제혹은 임대 후분양을 선택하고 있어서다.

후분양제는 선분양가 대응되는 것으로 주택 구매자가 실물을 확인 후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건설업체가 전체 공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후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나눠내는 선분양과는 다르게 건설비용을 직접 먼저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회사 자금이나 대출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미분양 등이 나면 자금 여력이 약한 건설사는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교적 유동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견건설사들은 쉽사리 후분양제 사업에 뛰어들기 어렵다.

하지만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는 후분양제로 돌아서는 추세다. HUG가 둔촌 주공 단지 등서 새로운 분양가 기준을 적용, 앞으로 확실하게 분양가를 잡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데다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 대응 조치 마련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라클래시)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이 후분양으로 전환했거나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히 강남권이 중도금대출 혜택을 받지 못하는 9억원을 초과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후분양 단지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짙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강남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시장이 대형사들의 전유물로 굳어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를 꿈꾸는 현재 건설업계 기조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접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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