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아베 규탄’ 촛불집회···‘진정한 사과’ 촉구

[日경제보복 파장]광화문서 ‘아베 규탄’ 촛불집회···‘진정한 사과’ 촉구

등록 2019.08.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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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본 정부가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놓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갖는다.

시민행동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화의 소녀상을 출발해 안국역, 종각,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한다.

이들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한일 위안부 합의 최종 파기 등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의 진정한 사과·반성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도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행동은 지난달 20일부터 토요일마다 촛불 집회를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행사 중엔 일본에 분노하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도 이뤄진다.

시민행동 측은 당초 시민 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만큼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흥사단은 오후 2시 주한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흥사단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처가 ‘한일 관계를 극단으로 내모는 무모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수출 규제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