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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특례상장 2호’ 도전

[IPO 열전|캐리소프트]유튜브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특례상장 2호’ 도전

등록 2019.08.02 17:12

허지은

  기자

채널 통합 구독자 1100만명·누적 조회수 60억뷰 육박캐리·엘리 자체 IP 강점···공연·키즈카페 등 사업 영역 확대오는 5~6일 수요예측···이달 말 코스닥 상장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로 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캐리’와 ‘엘리’ 등 자체 콘텐츠로 무장한 캐리소프트는 상장을 통해 유튜브를 넘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캐리소프트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오는 5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이며 모집 주식 수는 118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유튜브 넘어 콘텐츠 기업으로···‘특례상장 2호’ 도전 기사의 사진

2014년 설립된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CarrieAndToys)’과 함께 문을 열었다. 현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외에도 ‘엘리가 간다’ ‘헬로캐리ABC’ 등 유튜브에서만 1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유쿠(Youku), 아이치이, 텐센트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도 진출해 있다. 채널 통합 구독자 수 1100만명, 누적 조회수는 60억뷰에 육박한다.

캐리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6억원3213만원, 영업이익 5289만원, 순손실 25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9억6868만원으로 전년대비 55% 크게 늘었다. 2017년 키즈카페 사업 진출 과정에서 캐리소프트가 보유한 타 기업 지분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 순손실 폭이 커졌으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박창신 대표이사로 지분 26.93%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의 아내이자 공동창업자인 권원숙 이사도 지분 4.07%를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KT-DSC 창조경제 청년창업투자조합(10.47%), 박 대표의 동생 박창욱 씨(8.41%), 경기DSC슈퍼맨 투자조합 1호(6.93%), 글로벌 ICT 융합펀드(6.93%) 등이 지분 5% 이상 주요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캐리소프트는 플리토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진행 중이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란 회사가 현재 이익을 내지 못 하더라도 외부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캐리소프트는 외부 기관 평가에서 ‘AA’와 'A‘등급을 받았다.

캐리소프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사진=캐리소프트캐리소프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사진=캐리소프트

유튜브 채널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은 캐리소프트만의 강력한 무기다. 마블의 ‘마블 유니버스’과 비슷한 ‘캐리 유니버스’인 셈이다. 캐리와 엘리, 케빈 등 캐리소프트가 보유한 자체 IP(지식재산권)는 유튜브 채널 안과 밖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캐릭터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널 밖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지난 2017년 ‘캐리TV’라는 어린이 방송국을 개국한 캐리소프트는 자체 IP를 활용한 콘텐츠로만 편성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캐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공연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일엔 영화 ‘캐리TV 러브콘서트 더 무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IP 매출에서 비중이 높은 사업은 공연과 커머스, 키즈카페”라며 “현재 5개의 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나 향후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성장세, 커머스의 경우 현재 43종에서 MD상품 수 확대와 수출 실적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구독자수 증가세와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신규 진출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과 공모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45~46배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높은 인지도와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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