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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KCGI 만남 ‘불발’될 듯···‘의무’ 아니다

조원태 한진 회장-KCGI 만남 ‘불발’될 듯···‘의무’ 아니다

등록 2019.08.02 15:03

이세정

  기자

KCGI, 2일까지 만남여부 회신 요청한진그룹 “입장 없다”며 우회적으로 거절경영권 분쟁 우위 판단한 듯···의무도 아냐

조원태 한진 회장-KCGI 만남 ‘불발’될 듯···‘의무’ 아니다 기사의 사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강성부 KCGI 대표의 회동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개적인 만남 제안이지만, 의무가 아닌 만큼 조 회장 측이 응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일 한진그룹은 KCGI의 만남 요청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KCGI는 지난달 25일 공개적으로 조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한진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등과 관련된 방안을 논의하자는 의도인데, 이날까지 만남 여부에 대한 회신을 달라고 요청했다.

KCGI의 제안은 고위 경영진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지난달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자간담회에서 “KCGI가 만나자고 요청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진그룹 측은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우회적으로 제안을 거절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KCGI의 제안이 ‘타협’을 시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바라봤다. 지분 경쟁에서 열세에 빠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나름의 출구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만남이 불발되면서 조 회장이 KCGI 공세를 크게 개의치 않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KCGI가 2대주주로 지분율을 15.98%까지 올렸지만,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더욱이 KCGI와의 스킨십이 불필요하다고 정한 배경에는 주주의 만남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칼의 만남 거절로 KCGI는 여론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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