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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의 힘···현대차, 외환위기 후 내수 신기록

팰리세이드의 힘···현대차, 외환위기 후 내수 신기록

등록 2019.08.01 14:34

김정훈

  기자

연초 판매 전망치 크게 웃돌아팰리세이드, 쏘나타 등 신차 효과

현대자동차는 수입차 기세가 한풀 꺾인 틈을 타고 지난 몇년 사이 내수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수입차 기세가 한풀 꺾인 틈을 타고 지난 몇년 사이 내수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내수 판매량이 외환위기(IMF)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부터 주문이 쇄도한 팰리세이드 등 신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가 반기 기준으로 1998년 IMF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2만9700여대) 증가한 38만4113대로 집계됐다. 고급차 제네시스는 3만2200여대 팔려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내수는 IMF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업본부에서 하반기 더 팔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는 국내영업본부에서 계획한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초 2019년 사업계획으로 국내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 판매를 공시한 바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내수 실적 호조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연초부터 주문이 쇄도한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팰리세이드는 약 2만대의 계약 이탈 물량을 빼더라도 현재 4만대의 대기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판매량 집계에 반영된 팰리세이드 출고 물량은 3만1500대다. 여기에 쏘나타가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4만8291대 팔려 올 연말까지 ‘10만대 클럽’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판매 흐름만 유지하면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가 더해져 77만~78만대 수준의 판매는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72만1078대다. 특히 역대 최고 내수실적을 올린 때는 1996년의 79만5000여대로 파악됐다.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껑충 뛰었다. 상반기 누계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의 내수 승용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34.2%)보다 크게 오른 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점유율은 18%에서 14.8%로 내려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줄곧 성장해오던 수입차 시장이 독일차 부진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안방 싸움에서 밀렸던 현대차가 올해는 수입차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사가 잘되고 있는 현대차 국내영업팀이 활기에 찬 반면, 기아차 국내영업본부는 내수 부진에 침체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9.3% 감소한 24만2870대에 그쳤다.

쏘렌토, K7, K5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상반기 신차가 없었던 게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 하지만 기아차는 하반기에 신형 K7, 셀토스, K5 및 모하비 후속 등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여 판매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형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셀토스가 당초 계획을 웃도는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어 하반기 내수 판매물량을 1만8000대에서 2만5000대로 늘렸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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