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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행장, 금융위원장 유력?···수출입은행도 ‘술렁’

은성수 행장, 금융위원장 유력?···수출입은행도 ‘술렁’

등록 2019.08.01 08:03

차재서

  기자

은성수 행장 금융위원장 내정설에 수은도 ‘청와대 인사’ 향방에 촉각임직원 사이엔 아쉽다는 목소리도후임자로는 유광열·최희남 등 거론

사진=수출입은행 제공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청와대의 장관급 인사가 임박하자 수출입은행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년 가까이 은행을 이끌어온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다음달 초 장관급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예정된 가운데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이 당국에 사의를 표명해 새로운 금융당국 수장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이나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최근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수출입은행에서는 어느 때보다 청와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다름이 아니라 은성수 행장의 금융위 이동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성수 행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금융위원장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전문가’로 입지를 굳혀온 만큼 적임자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은성수 행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1998년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해 현 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여기에 행시 2기수 선배인 최종구 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외부의 기대와 같이 은성수 행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 그는 현 위원장에 이어 금융당국 수장으로 이동하는 또 한 명의 수출입은행장이 된다. 최종구 위원장 역시 금융위로 옮기기 직전인 2017년 3월부터 약 4개월간 수출입은행에 몸담았다.

다만 수출입은행 내부에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두 행장이 연이어 금융위원장에 선임되는 것은 분명 기념할 만한 일이나 다시 수장의 공백이 생긴다는 데 우려하는 눈치다.

실제 은성수 행장은 수출입은행 수장으로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해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올 1분기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14.91%까지 끌어올리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챙겼다는 평이다. 이어 올해에는 조직쇄신의 일환으로 내놓은 혁신안을 모두 이행하는 한편 혁신성장분야 기업과 창원 지역의 산업 현장을 오가며 국책은행으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수은 직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은성수 행장의 금융위원장 내정설이 현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라 수출입은행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새 행장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 경우 각 기관에도 공석이 생기는 만큼 하반기엔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공공기관장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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