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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주 기자
등록 :
2019-07-30 17:53

‘저도’ 방문한 문 대통령 “이순신 장군 첫 승리, 역사적 의미 큰 곳”

저도 시범개방 공식화…“공약 지켜 기뻐”
“국민과 함게 지내야겠다는 생각 굳혀”

저도 방문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남 거제시의 섬 저도를 방문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대통령 휴양지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 저도를 올해 9월부터 시범개방하는 것을 공식화하는 행사다.

특히 이는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에서 국민 100여명과 섬을 탐방하는 행사를 가지고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는 지난 대선 때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모두발언에서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다. 저도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文, 이순신 장군 언급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12일에도 전라남도청을 방문해 “전남의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저도에는 일본강점기 때에는 일본군의 군사시설 있었고, 6·25 전쟁 기간에는 유엔 군사시설이 있었다. 휴전 후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지로 사용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정식으로 '청해대'라는 이름 붙여 공식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후에도 역대 대통령이 때때로 휴양지로 사용하고 군사시설도 있어 일반인 출입은 금지해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저도의 추억’ (이라는 사진을) 다들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저 역시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다.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대통령 혼자 지낼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범개방을 해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전면 개방을 할 생각이다. 대통령 별장이 어떤 곳인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할 국민들이 많을 텐데 거제시와 경남도가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서도 “(저도의) 원주민이었던 윤연순 할머니와 가족들이 함께해줘 뜻깊다. 옛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제도 북쪽에 위치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섬 모양이 돼지(猪)와 비슷해 저도란 이름이 지어졌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섬으로 지목된다.

추억의 저도 찾았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반인 출입 금지 섬

다만 일반인들은 들어가 수 없어 그동안 경남도민들 사이에서 ‘가깝고도 먼 섬’으로 불렸다.

특히 저도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의 시설로 이용된 이후 많은 곡절을 겪었는데, 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다.

이후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를 시작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에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바다의 청와대) 부지로 지정됐다.

특히 1993년에는 거제시민들의 요구 속에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됐다.

다만 관리권은 여전히 국방부가 보유했고, 이후에도 청해대는 대통령들의 휴가지로 계속 활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휴가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3년 여름 휴가를 저도에서 보내며 페이스북에 휴가지 사진을 올려 이곳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이 이 섬은 박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휴가를 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치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를 통해 “저도 개방 및 반환으로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로 저도 개방을 공식화하게됐다.

대통령 별장지 지정 47년 만에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게 된 것.

청와대 측은 다만 “저도 시설 가운데 군 관련 시설 등 보안을 요하는 곳이 있어 전부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 등 대부분 지역은 공개될 것이다. "다만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군함 정박시설 등 군 관련 시설은 비공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민주 기자 yo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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