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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백색테러 규탄 집회 강행···시위 참가자 수만명 달해

홍콩서 백색테러 규탄 집회 강행···시위 참가자 수만명 달해

등록 2019.07.28 10:50

수정 2019.07.28 10:51

김성배

  기자

지난 21일 홍콩 전철역에서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27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당시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위대는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도로 점거 행진을 강행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시위 진압용 스펀지탄을 사용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부터 신계(新界) 지역의 위안랑(元朗)역 인근 도로에서 폭력 규탄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행진에 28만8000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경찰은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대체로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위안랑역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면서 지난 21일 벌어진 폭력 사건을 규탄했다.

많은 시위 참가자는 폭력 사건을 일으킨 흰옷 남성들 못지않게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비난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경찰을 뜻하는 '警'자에서 밑의 '말씀 언'(言)자를 빼고 대신 폭력조직을 뜻하는 흑(黑)자를 넣은 글자를 찍은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시위대와 반대 세력 간 충돌을 우려해 집회 금지 통고를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예정 시간이 되자 도로로 내려섰고 경찰은 처음에는 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한 듯 현장에서 떨어진 채 상황을 관망했다.

대신 경찰은 시위대가 지난 21일 폭력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일부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남핀와이(南邊圍) 마을에 들어가는 것은 철저하게 막는 등 시위대와 반대 세력 간의 유혈 충돌을 막는 데 주력했다.

시위대는 남핀와이 마을 입구까지 행진해 격렬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일부 시위대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깡패들아 나와서 한판 붙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저녁이 돼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고, 위안랑 전철역 일대 도로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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