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7-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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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최태원 회장 결단 관심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 본격화
SK, 공식 부인에도 유력후보 꼽혀
우려했던 금호그룹 매각의지 확인
해외투자자와 공동인수 논의 소문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회장의 M&A 본능이 인수전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식 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이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기한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1~2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께 참여 기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아시아나항공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내보인 곳은 애경그룹 정도가 손꼽힌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SK, 한화, GS 등 그동안 후보자로 거론됐던 기업들이 물밑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림과 호반건설 등 호남에 뿌리를 둔 그룹도 잠재적인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의 참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는 입장을 몇차례 밝혀왔지만 여전히 인수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재무적인 능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원매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매각 가격을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SK그룹의 인수합병(M&A) 본능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 참여를 유력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은 모두 M&A를 통해 품에 안은 기업들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내부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인수를 결단 내리면서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금호그룹의 우회 참여 가능성이 차단됐다는 점도 SK그룹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앞서 SK그룹 내에서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지배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인수전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경영권 포기 선언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작업이 시작되면 금호그룹이나 금호석유화학그룹에서 우회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셈이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세창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호그룹이나 특수관계자가 어떤 형태로건 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SK그룹은 우려했던 금호그룹의 우회 참여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본격적으로 인수에 따른 득실을 따져본 뒤 참여 여부를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이미 카타르투자청 등 해외 투자자들과 아시아나항공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방식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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