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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정철동의 주문…“갤럭시·V50 흥해라”

갤럭시S10 vs V50씽큐 따라 실적 희비
고속 성장하는 ‘카메라 모듈’에서 판가름
“고성능·고화소 대처하겠다”…동시 목표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그룹 계열사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하반기 시선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추이를 놓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중시되는 카메라 모듈이 이들 회사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4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CEO’로 불린다. 반대로 정철동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이끌다가 지난해 12월 LG이노텍 지휘봉을 잡아 이제 막 관련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4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이 사장의 삼성전기는 불안했고 정 사장의 LG이노텍은 탄탄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9577억원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IT 시황 둔화와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 회복 지연을 실적 감소 이유로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MLCC 시장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카메라 모듈 판매를 돌파구로 꼽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판매 둔화가 악재로 작용해 카메라와 통신 모듈 공급이 줄면서 실적 부진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기는 ‘모듈솔루션’ 사업부문에서 카메라 모듈과 통신 모듈을 담당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추이와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대표적인 분야로 분류된다. 지난해 조리개 적용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갤럭시S9 전용 카메라 화질 향상과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화소·광학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스마트폰 차별화의 주요인으로 카메라 모듈 고사양화가 예상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5배줌 이상의 차세대 카메라 개발을 병행 중이며 렌즈와 초점거리 확대가 가능한 광학줌에 집중하고 있다. 전부 고사양 카메라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LG이노텍은 ‘조기 턴어라운드’를 거두면서 방긋 웃었다.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223억원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1% 수직 상승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성적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와 멀티플 카메라 모듈 같은 시장 선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1분기만에 흑자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8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매출이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늘었다.

LG이노텍은 직접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 V50 ThinQ(씽큐)에 고성능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적기 공급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출시 이후 3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트리플 카메라 기능은 최근 중저가 시장에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 고성능·고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은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18.7%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도 LG이노텍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아이폰 신모델 2개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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