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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또다시 적자…정제마진 악재에 ‘털썩’

흑자전환 1 분기 만에 영업손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손익분기점 크게 밑돌아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IMO 황함량 규제 호재 등

에쓰오일(S-OIL)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 전체를 깎아먹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정제마진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에쓰오일은 24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 확대로 1분기 대비 15.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주요 설비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 통상 국내 정유사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3~4달러선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 배럴당 1.0달러로 떨어졌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 2924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순손실은 1474억원이고, 상반기 누적 손실은 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은 2분기 부진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조6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반면, 총 영업이익은 1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급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이 매출 5조18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79.9%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136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911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대규모 설비 신규 가동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졌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는 심화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3443억원, 영업이익 414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받았다.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위축됐지만,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점이 긍정 요인이 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우선 정유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한 만큼, 견조한 수요 성장과 IMO 황함량 규제 시행에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점진적인 개선세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되지만,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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