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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07-23 09:22

4월 전세 대출 잔액 100조원 넘어…올해 들어서만 9조5000억원 증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출 더 늘어날 듯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4월 말 10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규제에 따른 집값 하락 기대 심리가 주택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를 증가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전세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92조5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말 52조원이었으나 전셋값 상승세 속에 2017년 말 6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대출 규제에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전세로 수요가 몰려 대출 잔액이 더 커졌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만 보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해 4월 말 68조490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3371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로 결정하면서 대출금리도 싸져 전세 대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앞서 한은이 2015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 대출은 그 해 7∼8월 1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이듬해 6월에 금리를 다시 연 1.25%로 인하하자 8월 한 달간 전세 대출 잔액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임대 가구의 보증금 반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2012년 3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임대 가구의 보증금은 연평균 5.2% 늘었으나 이들의 금융자산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한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중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31만5000호로 작년 4분기 29만호보다 2만5000호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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