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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대우조선 ‘인수’ 반드시 성공 확신”

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대우조선 ‘인수’ 반드시 성공 확신”

등록 2019.07.22 10:12

윤경현

  기자

중복 맞아 임원들에게 편지 보내‘사업재편·독립경영·사업분할’ 언급대우조선 인수, 韓 조선산업 공멸 막기 위한 것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그래픽=뉴스웨이DB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그래픽=뉴스웨이DB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22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우리는 대우조선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저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중복을 맞이해 300명의 임원들에게 삼계탕과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그룹 창사 이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인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조선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형태의 인수구조에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현재 현대중공업의 상황과 조선시황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유휴인력이 아직도 1000여명에 이르고, 최저임금제 및 주 52시간 근무제로 불과 2~3년 사이에 임금이 30%넘게 인상되는 등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노동조합의 파업과 통상임금 소송을 비롯한 각종 노동현안들도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도 전했다. 그는 “우리 그룹은 10여년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숱한 난관을 하나하나 극복해 왔다”며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정든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고, 토지와 건물, 주식 등 많은 자산을 거의 다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것은 오직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고, 임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늘 여러분 곁에서 이해와 지원을 보내준 가족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를 통해 가족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하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고,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 생각해 조금만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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