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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19-07-18 16:06

[stock&톡]아모레퍼시픽, 실적 악화에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증권가, 7월말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줄하향
韓·中 시장 모두 부진…11분기 연속 감익 가능성 제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과 국내 시장 매출이 모두 악화되며 실적 둔화 우려 속 주가도 바닥권을 맴도는 중이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되며 ‘11분기 연속 감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메리츠종금증권을 시작으로 7월 들어서만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등 7곳의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낮췄다.

특히 6월(1곳)에서 7월 1주차(2곳), 7월 2주차(2곳), 7월 3주차(3곳) 등 7월말로 갈수록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 수가 늘어났다. 통상 아모레퍼시픽이 7월말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해온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증권가도 목표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18만원에 거래되던 아모레퍼시픽은 한달 만인 지난 3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5만7000원까지 밀렸다. 이후 16만원대를 회복했다가도 다시 무너지며 연일 바닥을 맴돌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보다 0.63% 내린 15만850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권가가 예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월 1524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 1425억원, 지난달 1358억원을 거쳐 17일 1268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7월 3주차에 나온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100억원대에 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14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13.5% 하회하는 것으로 11개 분기 연속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사업 매출 성장세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은 이미 짐작했던 부분이지만 국내 사업도 당초 예상대비 더 크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유통채널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마케팅 활동 또한 더욱 강화해야 2020년경엔 점유율 안정 및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1% 감소한 1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 부문에선 면세 채널을 제외한 주요 채널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진행 중인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 작업에 따라 영업일 수 감소가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점진적으로 면세 채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중국 현지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전체 면세점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마몽드, 라네즈, 아이오페 등 중저가 브랜드의 상대적 수요 약세로 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 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와 헤라는 30% 이상의 외형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니스프리, 마몽드의 경우 매출액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이니스프리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의 감소로 낮은 한자릿수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내 투자가 지속 중이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마케팅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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