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 화요일

  • 서울 15℃

  • 인천 17℃

  • 백령 14℃

  • 춘천 16℃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6℃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6℃

  • 전주 17℃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6℃

靑, 특정 언론사 보도 공개 비판···“조선·중앙, 진정 국민 목소리인가”

靑, 특정 언론사 보도 공개 비판···“조선·중앙, 진정 국민 목소리인가”

등록 2019.07.17 14:01

유민주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17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국내 특정 언론사의 보도를 지목하면서 “이게 진정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시작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오늘까지도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신중하게 한발 한발 내디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정부와 소통으로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단기적 대책부터 근본 대책까지 논의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은 각자 자리에서 각자 방법으로 우려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정치권도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7월 4일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로 원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일본어판으로 기사를 제공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7월 5일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 해’라는 기사를,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로 (바꿔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7월 15일 ‘국채보상·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 기사를 ‘해결책 제시않고 국민 반일감정에 불붙인 청와대’로도 바꿔 제공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는 5월 7일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한국어 제목 기사를, ‘한국인은 얼마나 편협한가’라는 제목으로 바꿔 게재했다. 이는 수출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5월 7일”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현재도 야후재팬 국제뉴스 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조선일보 ‘수출규제, 외교의 장에 나와라’, ‘문통 (문 대통령) 발언 다음 날 외교 사라진 한국’ 등의 기사가 2·3위에 랭킹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만큼 많은 일본인이 한국 기사를 번역한 이런 기사로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모두 각자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고 하는 때에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청와대 대변인이 이처럼 특정 언론사의 보도를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황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기사들이 객관적 시각을 담지 않았음은 물론 일본 경제보복 국면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추가 보복에 대한 대응책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답답하시겠지만 지금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해결책은 아닐 것. 기업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이른바 ‘1+1+α’ 안을 청와대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피해자들과 국민의 수용 정도가 가장 중요하다. 피해자들이 100% 합의하는 사안이 있다면, 무엇이든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안 역시) 피해자들이 100% 동의해 왔다면 저희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