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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7-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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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최태원 회장의 쏘카 투자, 결실은 언제쯤…

공유경제 관심 보이며 투자 단행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23% 보유
쏘카 매출 4년새 10배 이상 성장
매년 수백억 영업손실은 고민거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쏘카’ 투자 결실이 언제쯤 나타날지 주목된다. 쏘카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영업손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1594억원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47억원, 2015년 448억원, 2016년 908억원, 2017년 1211억원으로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2014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뛰어오른 규모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매출의 증가세와 함께 영업손실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쏘카의 영업손실은 2014년 15억원, 2015년 60억원, 2016년 213억원, 2017년 178억원, 2018년 3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17억원, 2015년 65억원, 2016년 222억원, 2017년 178억원, 2018년 409억원이다.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손실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태원 회장이 쏘카에 주목한 것은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2015년 쏘카에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23.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설립한 벤처투자회사 SOQRI(28.46%)와 SOPOONG(12.69%)도 쏘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이재웅 대표가 쏘카의 최대주주고, SK가 2대주주인 셈이다. SK와 쏘카가 합작 설립한 ‘쏘카 말레이시아’의 경우 SK가 60%, 쏘카가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 회장이 쏘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공유경제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공유인프라’를 경영화두로 제시하면서 “공유인프라를 통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이같은 신념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최 회장은 효율적인 사회 공헌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지난 2009년 한 대학교에서 열린 ‘사회적 기업 국제 포럼’에 참석하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투자 이후 쏘카는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최 회장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현재 쏘카는 국내 차량공유 1위 업체로 꼽히고 있으며 승차공유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쏘카를 통해 공유경제 가능성을 확인한 최 회장은 이후 보다 다양한 국내외 공유경제 플랫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쏘카가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과 반대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쏘카는 지속적인 차량 구매와 마케팅으로 인해 아직까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인 타다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하지만 쏘카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이 특성상 초기 투자는 불가피한 만큼 현재 발생하는 영업손실은 성장통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쏘카 투자가 또한번의 잭팟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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