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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떨어진 삼성카드, 코스트코 잃고 실적 악화 현실화

점유율 떨어진 삼성카드, 코스트코 잃고 실적 악화 현실화

등록 2019.07.12 17:57

한재희

  기자

이마트 등과 공격적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1분기, 비용 절감 통해 실적 선방했지만 한계수수료 수익도 감소로 2분기 실적에 먹구름 시장 점유율도 하락···KB국민카드 턱밑 추격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사진=삼성카드 제공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사진=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월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 이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후유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 지난 1분기 삼성카드 시장점유율은 1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8.2%에서 0.3%P(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업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인 KB국민카드(17.4%)와 불과 0.5% 포인트차로 좁혀졌다. 2분기 점유율을 이보다 더 떨어진 17.2%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19년 만에 코스트코 제휴사 자리를 내주면서 그 여파가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19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코스트코의 연간 매출액이 3조9000억원이 넘고 카드결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코스트코의 연 카드 결제액은 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트코 취급분이 마케팅 비용을 감안시 수익성이 낮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하더라도 고객 이탈 최소화를 위해 마케팅비를 늘렸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고객 이탈 최소화를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의 서비스 대상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으로 확대 변경했다. 같은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용 고객을 위해서도 특화 상품을 내놓는 한펴 홈플러스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이용시 최대 5% 할인을 제공하는 ‘홈플러스 삼성카드’와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달 말까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함께 할인 및 할인쿠폰 제공 등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홈플러스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각각의 할인마트에서 삼성카드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 비용 효율화, 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했지만 2분기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카드의 2분기 추정 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73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부터 시작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는 점 외에도 5월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 따른 취급고 감소와 더불어 대손비용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로 개인 워크아웃·프리워크아웃 신청자가 증가하면서 신규 연체율 상승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대손비용은 1060억원으로 1분기 870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분기 경상 대손비용은 이제 1000억~1100억원 정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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