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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9-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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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日 ‘장기 출장’ 계획했나…기대감 ‘솔솔’

9일에서 11일 귀국설까지 차일피일 빗나간 예상
6일째 출장…길어진 행보에 시시각각 귀국 ‘촉각’
대형은행과 스미토모 화학 회동?…타국 이동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 출장이 길어지면서 재계의 시선도 시시각각 귀국 일정에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대응 해법을 찾기 위해 떠난 만큼 이 부회장이 결정적인 실마리를 들고 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12일 기준으로 이 부회장은 단순 날짜로만 6일째 출장 중이다. 업무 일정을 고려하면 5일째 현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저녁 6시40분 김포공항에서 출국해 밤 9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휴식을 취한 뒤 8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경제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9일이 유력 귀국일로 점쳐졌다. 10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 참석할 것이란 게 근거로 펼쳐졌다. 하지만 이 자리엔 윤부근 부회장이 대신 참석하고 이 부회장은 귀국하지 않았다. 청와대에 양해를 구하고 현지에서 머무는 게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후 외신 등을 통해 11일 귀국도 보도됐지만 결과적으론 빗나갔다. 일각에서는 12일 귀국 후 곧장 화성 사업장을 방문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 당시부터 이어진 일본 인맥을 토대로 광범위하게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외신에선 이 부회장이 대형 은행 관계자를 만나고 반도체 제조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 이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의 행보가 소재 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일본과 관계 확인을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본 외신에서도 이 부회장이 지난 10일 대형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출 규제보다는 한일 관계 악화를 더 우려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최대 거래처인 스미토모 경영진과 면담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과거 이건희 회장 때부터 삼성과 인연이 오래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스미토모화학에서 이번 수출 규제 품목에 해당된 반도체 공정소재 포토레지스트(감광액)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디스플레이패널부품)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갤럭시폴드 화면에도 쓰인다.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관련 일정을 함구하면서 재계의 기대감과 불안감은 동시에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일본에서의 협조만 구한 게 아니라 대만 등 다른 국가 방문도 겸해 수입 다각화를 모색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는 일정이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일본어에 능통하다. 지난 5월에도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도쿄에서 만났다.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따로 ‘승용차 동승’ 회동을 하는 등 일본 재계 인맥이 두텁다.

‘일본통’으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 있을 때부터 일본 경제계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오랜 시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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