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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7-12 08:11

경쟁사서 온 이진국, 지주 지원 등에 업고 ‘훨훨’

2016년 하나금투 취임 후 올해 3월 2연임 성공
취임 후 IB 성장, 실적 개선에 2021년까지 임기 연장
자기자본 확충해 종투사 승인 완료…초대형 IB 성큼
임기 내 ‘초대형 IB’ 도달 여부에 관심 집중

수장 자리에 오른지 4년만에 하나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로 키운 이진국 사장이 임기 내에 ‘초대형 IB’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진국 사장이 ‘초대형 IB’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하나금융지주 또한 하나금융투자의 성장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3월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8년 3월 첫 번째 연임에 성공해 1년 임기가 연장된 이 사장은 올해 3월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 더 하나금융투자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21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된 이 사장은 이 기간 내에 하나금융투자를 초대형 IB로 올려 놓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 결과 지난 10일 종투사로 지정 승인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8번째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투자시장이 자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재편되고 경쟁 환경이 치열해짐에 작년 3월과 12월 단계적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은 하나금융지주에 하나금융투자 자기자본 확대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나금융지주 또한 비은행 계열사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원을 통해 단숨에 자기자본 3조원대에 올라선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 기업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금융투자가 금번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초대형 IB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다”며 “신규 사업인 기업신용공여 업무와 더불어 지속적인 글로벌 IB 사업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 사장은 독특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3년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해양), 1984년 롯데그룹을 거쳐 1991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하며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투자분석실, 법인영업부, 경영지원본부, 리테일사업본부 등을 거쳐 2009년에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에 올랐다.

25년가량 신한금융투자에서 근무한 그는 2016년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영입됐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차기 초대형 IB’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2016년 이 사장을 수장으로 맞이한 하나금융투자는 빠른 성장을 보였다.

매출액은 2016년 2조6901억원에서 지난해 3조7743억원으로 3년새 40.30%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66억원에서 1516억원으로 75.05% 늘어났다.

특히 IB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2016년 하나금융투자 IB부문 당기순이익은 198억1845만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590억844만원, 지난해에는 1159억5439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의 취임 후 체질개선에 힘쓴 부분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투자업계에 IB가 트렌드가 되며 이 사장도 해외 대체투자 등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하나금융지주와 자본확충 계획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4조원 이상으로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금융당국 정책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 필요성은 분명 존재하나, 추가 증자는 시장 및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당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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