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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07-12 06:30

수정 :
2019-07-13 06:39

SK건설, 13년 지켰던 10대 건설서 밀려날 듯

2006년부터 시공평가 10위 단골손님
14년만에 탈락 예상…시공능력 11위
플랜트 빠지고 주택 비중 약해진 탓

SK건설이 올해 10대 건설 타이틀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라오스 댐 붕괴 사태와 IPO(기업공개) 연기 등 경영 악재가 겹친데다 SK건설의 강점인 플랜트 부문이 빠지는 시공능력평가에선 주택사업이 강한 호반건설 등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재무 경영 실적 평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렇게 되면 SK건설은 2005년 11위 이후 그동안 8위에서 10위를 오르내리다 14년 만에 1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는 대한건설협회 등 업종별 건설협회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매년 7월말 공시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로 1년간 유효하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의 성적표로 시평 10위는 곧 10대 건설사라는 등호가 성립되는 셈.

SK건설은 그간 10대 건설 터줏대감이었다. 지난 2006년 10대건설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지속적으로 빅10으로 이름을 올리며 현대건설이나 대림산업 등 굴지의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플랜트와 토목사업 강자로 군림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SK건설이 10대 건설 명함을 내려놓고 이 자리를 주택사업 강자인 호반건설이 꿰찰 것이란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SK건설이 14년만에 10대 건설 타이틀을 잃게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SK건설 측은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국토교통부 발표가 이달 말 예정인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에선 10대건설 탈락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16위)와 (주)호반(13위)의 합병으로 통합 호반건설이 공사실적과 경영 평가액 측면에서 높은 점수가 예상되기 때문.

실제 호반건설은 실적평가액에서 2018년 5317억원에서 2019년 1조284억원으로 2배 이상,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1조786억원에서 3조852억원으로 3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주종목인 플랜트 사업이 배제되고, SK뷰 주택사업을 크게 늘리지 않는 등 SK건설로선 시평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라오스 댐 붕괴사태가 겹치는 등 경영 악재가 터지면서 사세가 위축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순위 하락으로 인해 오히려 향후 사업 면에서 득이 되는 부분도 나올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10대 건설 밖으로 밀리게되면 상위 10개사 공공공사 공동도급 규제 등이 풀려 되레 공공 수주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아직 10대건설 경쟁사인 호반건설과의 평점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막판 재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후광이 강한 SK건설은 10대건설은 물론이고 토목쪽에서는 기술형시장 빅6 강자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호반건설 등 주택이 강한 중견사들이 최근 수년간 재무 경영 실적 측면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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