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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2주년 서울우유’ 문진섭, 100년 기업 향해 뛴다

‘창립 82주년 서울우유’ 문진섭, 100년 기업 향해 뛴다

등록 2019.07.10 17:14

천진영

  기자

2023년 매출 2조 달성 목표100년 기업 토대 마련할 것 양주 신공장 내년 가동 본격화조기 안정화, 점유율 확대 주력 치즈·발효유 등 유가공품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 낙농업을 이끌어 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올해 창립 82주년을 맞았다. 지난 3월 서울우유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문진섭 조합장이 100년 기업을 향한 토대 마련에 사활을 건다.

서울우유는 지난 1937년 7월 11일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창립했으며, 해방 후 1945년 서울우유동업조합으로 개칭하고 본격적인 우유 판매를 시작했다. 1962년 1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동조합시대’를 연 서울우유는 같은 해 12월 중랑교에 제 1공장을 준공해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 서울우유는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 도입, 전체 집유장 HACCP 인증 완료, 제조일자 표기제를 전격 시행하며 국내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2016년 3월 서울우유 가치제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세포 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인 ‘나100%’를 출시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했다. 이로써 매출 2조원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문진섭 조합장은 오는 2023년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 2조원 달성을 공언했다. 지난 3월 서울우유 20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문 조합장은 4년 임기동안 ‘100년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우유 매출은 1조6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34억, 1370억원으로 각각 25.6%, 1199.8%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용인공장 부지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1000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감안하면 2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문 조합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양주 통합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에도 집중한다. 서울우유의 숙원사업이자 10년 넘게 준비해온 통합 신공장은 2017년 첫 삽을 떴다. 지난해 6월 부지조성공사 준공을 완료했으며 2020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되는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만4770㎡(5만8910평)규모 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하루 최대 1690t의 원유 처리, 200㎖ 기준 일 500만개의 우유 생산,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가공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문 조합장은 “2020년 통합 신공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 핵심 사업인 흰 우유 중심에서 치즈, 발효유 등 유가공품 영역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문 조합장은 12월부터 4월까지 재고로 남게 되는 원유를 활용해 치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에서는 비수기 재고 물량을 분유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분유를 만드는 비용과 보관을 위한 물류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치즈를 만드는 것이 손실률을 더 줄일 수 있고 부가가치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산학계와 협력해 연구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기능성음료 개발을 위해 동아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용성이 검증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고 상품화에 주력한다. 지난 4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인 쎌바이오텍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쎌바이오텍에서 개발한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는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우유 제품 및 유제품에 접목시켜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문진섭 조합장은 “서울우유 매출 2조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기존 비즈니스의 틀을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활발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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