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5℃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0℃

소주 1일 5잔에서 1잔으로 줄이면···대사증후군 위험 39%감소

소주 1일 5잔에서 1잔으로 줄이면···대사증후군 위험 39%감소

등록 2019.07.03 09:41

안민

  기자

소주 1일 5잔에서 1잔으로 줄이면···대사증후군 위험 39%감소 기사의 사진

하루에 소주를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1잔으로 음주량을 줄이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9%나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의 급속한 서구화로 인해 질병의 양상도 매우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비만 특히 복부비만과 관련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질병은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른 질병이란 의미로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그 자체로도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뜻이지만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평소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총 2회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평균나이 52세의 도시 거주자 4만1368명(남 1만3832명, 여 2만7536명)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량 변화와 대사증후군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첫 번째 건강검진 당시 음주량이 하루 소주 1잔 이내였던 저위험 음주자가 두 번째 건강검진 때 하루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된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는 저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보다 45%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하루 음주량이 소주 5잔 이상을 마신 사람이 1잔 이내로 줄였을 경우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공복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는 등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가 3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알코올 농도 18도를 기준으로 한 소주 1병의 총 알코올은 51.84g으로, 이를 소주잔으로 옮겨 담으면 대략 5∼7잔 정도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술을 해독하는 능력이 인종이나 사람마다 다르고, 술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저위험 음주를 일률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의 경우 소주 기준으로 하루 1잔 이내를 저위험 음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박상민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복부비만을 가중해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 그만큼 커진다”면서 “알코올 섭취량을 조금만 줄여도 대사증후군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적절한 음주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소량의 음주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힘든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이 유전적으로 서양인보다 알코올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 처리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