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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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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임기만료 은행장① 허인]소통경영·디지털금융 성과에 연임 ‘파란불’

1960년대 생으로 ‘젊은 행장’ 타이틀
장기신용은행 출신 첫 행장으로 주목
‘현장 소통’·‘조직문화 개선’ 위해 노력
디지털금융 전환 위한 혁신·투자 적극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뉴스웨이DB.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된다. 허 은행장은 국내 은행장 가운데 첫 1960년대생 행장으로 ‘젊은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KB국민은행의 세대교체, 조직문화의 변화도 이끌었다. 특히 디지털금융 전환에 매진하면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3년의 임기를 채웠던 전례를 비춰봤을 때 허 행장의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디지털금융 전환 사활=허 은행장은 지난 2017년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년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허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면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끈덕지게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한 ‘혁신’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허 행장은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며 “은행 영업조직은 앞으로 고객에게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것 뿐 아니라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는게 허 행장의 뜻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리브(Liiv)’의 개발 및 진행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력 있는 핀테크를 빅테크(Big tech)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기반으로 핀테크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KB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통해 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000여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허 행장은 지난해 말 KB금융의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에 허 행장이 부문장을 겸직하면서 그룹 전체의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이끌고 있다.

◇‘세대교체 상징‧소통 경영’ 강점=허 행장이 장기신용은행 출신의 첫 행장이라는 점에서 윤 회장의 발탁인사의 대표사례고 꼽힌다. 국민은행장에는 통합 전 국민은행이나 주택은행 출신이 앉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은행장 중에서는 첫 1960년대생 행장이라는 상징도 크다. 1950년대생 CEO들의 퇴진과 함께 허인 행장의 등장으로 KB금융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허 행장은 취임 후 ‘소통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젊은 수장인 만큼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평적인 문화 정착을 위해 소통을 늘리고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도입 등이 대표 사례다. 허 행장은 전 직원에서 커피를 사거나 빼빼로데이와 같은 기념일도 챙기는 등 조직 구성원과의 격을 없애고 소통 경영을 실천해왔다.

올해 초 국민은행 총파업에서도 노조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고비를 잘 매듭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 노조가 다섯 차례 파업을 예고하는 위기 상황에서 허 행장이 직접 노조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해를 구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리딩뱅크 경쟁’ 여전히 과제=허인 행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리딩뱅크 경쟁이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2017년 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2629억원을 기록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은행(1조6078억원)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243억원, 신한은 2조2790억원으로 500억원 차이로 리딩뱅크를 내줬다.

최근 허인 행장이 하반기 영업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5월 말 원화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1조867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상반기 은행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 행장은 양적인 성장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영업력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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