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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9-06-20 08:46

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부총리 만나 ‘전략적 관계’ 확인(종합)

베트남 부총리 만나 사업 협력 논의
효성-베트남, 우호적인 관계 유지 ‘협력 강화’
화학·중공업 등 대규모 현지 투자에 긍정적 시너지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사진=효성 제공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19일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효성과 베트남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한 것이다.

조 회장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 후에 부총리는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관할하는 베트남의 경제 컨트롤 타워로 사실상 효성과 베트남과 전략적 관계를 확인한 셈이다.

이날 면담에서 조 회장은 바리아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 등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 후에 부총리는 “효성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 회사 중의 하나로,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PP 공장과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16년과 지난해에도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후에 부총리가 조 회장을 찾은 이유는 효성이 베트남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기여한 공이 크다. 그 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투자에도 조 회장이 적극적인 제스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00년대 전략본부장(사장)으로 재임 당시 베트남에 선제투자를 진행한 장본인이다. 당시 중국이 값싼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을 토대로 제조업 분야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때 조 회장은 베트남을 글로벌 기지로 미리 선점함 것이다. 

이를 통해 효성은 지난 2007년 5월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2조에 가까운 투자비용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조 회장은 베트남 현지에 화학과 중공업 분야에 투자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에서의 화학·중공업 부문 투자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화학 부문은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13억달러(약 1조4170억원)를 들여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립을 위한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중부 지역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전동기를 베트남에서 반제품으로 생산하여 국내 창원공장으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제조한 뒤 해외로 수출, 국내 공장의 생산성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자에 따른 성과도 눈부시다. 2008년에는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또 2014년부터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해 성공적인 해외 법인 사례로 꼽을 정도다. 

이와 함께 2015년 4월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해 전동기, 나일론,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등의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등 베트남에서도 대규모 투자기업으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부분은 후에 부총리가 방한 이후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조 회장은 먼저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 6.7%보다 높은 6.81%를 기록하며 고공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교역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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