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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 주가 고공행진

순이익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한국금융지주 1위
메리츠종금증권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 예상
증권사 호실적 예상에 주가 연초대비 상승세 지속

올해 1분기 12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과 증시의 박스권 내 횡보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한 시장의 이익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주요 증권회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56억원(18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분기 1조2907억원 이후 분기별 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실적이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추세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수준에 그쳤으나 IB, 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식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증권사 6곳의 순이익은 69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39% 하락한 수치다.

단 이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작년 상반기 증시활황에 따른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시장 컨센서스는 상회할 전망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가 2분기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15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주요 증권사 중 선두를 유지할 전망이다.

2위는 미래에셋대우로 같은 기간 4.8% 감소한 148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3위는 최근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1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11.0% 늘어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4%, 8.3% 줄어든 1105억원, 9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한 673억원으로 예상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IB와 트레이딩 손익의 성장을 통해 우수한 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2분기 IB와 트레이딩 손익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원 변화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증시 흐름만 본다면 증권업종의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회사별 실적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며 “실적 개선 확인을 통해 증시 정체로부터 형성된 의구심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증권업종의 완만한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KB증권은 커버리지 대상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등 다섯 종목의 2019년과 2020년 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월말 기준 연초대비 각각 9.6%, 4.0% 상향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단이 내려오면서 우호적인 운용여건이 형성된 가운데 4~5월까지의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금액이 이미 1분기 수준을 초과했다”며 “배당과 이자수익 확보 목적의 투자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가도 연초대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연초 1623.30에서 지난 19일 종가기준 1911.45로 연초대비 17.75%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한국금융지주가 연초대비 37.26%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 1월 1일 4075원에서 19일 종가기준 5390원으로 32.27%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도 25.27% 상승했으며 삼성증권(18.88%), NH투자증권(17.00%), 키움증권(12.73%) 등도 연초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강승건 연구원은 “1~2분기 호실적은 DPS(주당배당금)의 상승을 의미하며이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시 증권사 주가의 하방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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