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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으로 번진 ‘유튜브 동영상 마케팅 경쟁’

은행권으로 번진 ‘유튜브 동영상 마케팅 경쟁’

등록 2019.06.20 08:05

정백현

  기자

단순 광고 게재 넘어 은행 안팎 일상 공개크리에이터 육성에 은행 직접 참여하기도‘잠재 소비자 유치 전략’으로 유튜브 활용

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윗줄부터 신한은행,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 유튜브 계정에 등록된 영상들. 사진=각 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윗줄부터 신한은행,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 유튜브 계정에 등록된 영상들. 사진=각 은행 유튜브 영상 캡처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국내 은행권의 대세 마케팅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유튜브 활용이 사회적 수단으로 각광 받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고객 유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유튜브에 각 은행 또는 모회사인 금융그룹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 여러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은행들이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선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대부분 은행들의 유튜브 계정은 2010년대 초반부터 유튜브 계정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들 계정을 통해 올라온 영상은 대부분 TV를 통해 방영됐던 은행 광고나 금융상품 홍보 영상, 금융사기 방지 캠페인 등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야기가 다소 다르다. 기존의 은행 광고와 금융상품 설명, 금융사기 방지 캠페인 영상 등은 기본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은행의 일상이 그대로 공개되는 경우가 잦다.

은행원의 하루를 브이로그(동영상 블로그) 형식으로 올리거나 은행 본점 구내식당 ‘먹방’이 등장하는가 하면 OX퀴즈 형태로 은행원의 생활을 알아보는 영상도 있다. 또 최근 은행에 채용된 신입 직원들이 자신의 취업 비결을 유튜브 인터뷰로 밝히기도 했다.

회사 유튜브 동영상에 출연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회사 유튜브 동영상에 출연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

각 은행이 올리는 유튜브 동영상에는 CEO들도 적극 출연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5월 말 하나금융그룹 계정으로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상을 올리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유튜브는 각 은행의 홍보 업무를 도맡는 브랜드 전략 관련 부서가 관리하기도 하고 대학생 서포터스가 만든 영상을 게시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대학생 서포터스가 만든 영상이 대세를 이뤘다면 이제는 은행 차원에서 직접 영상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대세다.

유튜브 계정을 관리만 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유튜버)를 육성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은행과 스타트업의 협업 차원에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각 은행이 유튜브를 통해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유가 있다. 유튜브라는 매체가 지닌 파급력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익히 알려진 사회관계망(SNS) 채널은 이용 연령대에 다소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유튜브는 초등학생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속해 영상을 보고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인 청년층에게는 일반에 쉽게 공개되지 않은 은행의 모습을 자유롭게 보여줌으로써 은행이 갖고 있는 보수적 이미지를 일신하고 중장년과 노년층을 위해서는 재테크 방법을 영상으로 설명해 알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잠재적 고객층을 끌어 모아서 영업력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각 은행의 유튜브 계정 운영의 목표라 할 수 있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단순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도 살핀다”며 “앞으로도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해서 금융상품 개발이나 이미지 제고 전략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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