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세계유산 등 문화유산 사진 60여점 소개
개성은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인 919년 고려의 수도가 돼 개경(開京)으로 불렸으며 황제국 체제에서 황도(皇都)였다. 당시 번성했던 개성의 문화는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일부는 유적으로 남아 현재까지 전하고 있다.
그 중 개경성의 성곽, 남대문, 고려궁성, 첨성대,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비, 왕건릉, 7릉군, 명릉, 공민왕릉 등 12개의 유적은 지난 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The Historic Monuments and Sites in Kaesong)’라는 공식명칭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004년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Koguryo Tombs)’에 이어 두 번째 세계유산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12개의 유적 외에 개성 시내의 풍경,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리는 박연폭포와 서경덕의 묘,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경천사지 10층 석탑 등도 소개한다. 또한 공민왕릉(현릉)에 묻힌 고려 제 31대 공민왕(恭愍王, 1330~1374)과 왕비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 ?~1365)의 초상, 선죽교·숭양서원·표충비와 관련 깊은 고려의 충신 정몽주(鄭夢周,1337~1392) 초상, 정몽주와 반대편에 서 있었던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초상도 사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개성이 고려의 수도가 된 지 1,100년이 되는 해이지만 우리는 그 곳에 직접 가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진으로나마 개성과 문화유산을 감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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