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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셋이면 월 100만원 더···건설업계 보육비 지원

자녀 셋이면 월 100만원 더···건설업계 보육비 지원

등록 2019.06.14 15:41

서승범

  기자

디벨로퍼·중견건설사·대형건설사사 모두 출산 지원축하금은 물론 최대 연간 1200만원 보육비 제공정부 출산정책 호응 동시에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

지난 5월 대림산업이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지난 5월 대림산업이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

건설업계가 국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팔 걷고 나선 모습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디벨로퍼까지 나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자녀수에 따라 최대 월 100만원씩 지원하기도 하고 세 명 이상 다자녀 직원에게는 격려금을 따로 지급하는 등 출산 독려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띠는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곳은 국내 대표 디벨로퍼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MDM그룹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MDM그룹은 오는 7월부터 자녀가 있는 전 계열사 직원에게 연간 최대 1200만원의 보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보육료는 자녀 한명은 20만원, 두명은 50만원, 세명 다자녀 직원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대보건설 최등규 회장의 통 큰 지원이 눈길을 끈다. 대보건설은 셋째 자녀부터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직원들의 임신 및 출산 소식을 접하면 항상 그 자리에서 축하금을 개인 사비로 지급하는 등 직원들에게 다산을 독려하고 있다.

호반건설도 만 4세 이상부터 중학교까지 1년에 60만원 씩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상하반기에 3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수 제한은 없다.

대형사들 역시 국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학비 외 격려금, 유치원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우선 건설 맏형 현대건설의 경우 직원들의 직원 자녀 2명까지 1인당 월 10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또 초등학교 입학 시에는 선물꾸러미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녀보육비로 11만원에서 19만7000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연령별로 출생 이후 72개월간 지원한다. 출생 다음달부터 13개월까지 19만7000원, 14~25개월 17만3500원, 26~37개월 14만3000원, 38~73개월 11만원이 월급과 함께 직원 통장으로 입금된다. 자녀 수 제한은 없다.

대림산업은 셋째 이상 자녀 출산시 300만원 지원, 사내 어린이집 신청시 우선순위 부여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GS건설은 자녀수와 상관없이 취학 전 만 5세 이상 자녀에게 1인당 10만원씩 1년간 1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출산 축하금으로 첫째 출산 시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출산축하금을 지원한다. 첫째는 65만원, 둘째는 115만원, 셋째는 315만원을 축하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이같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함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과 같이 저출산 문제로 인한 부동산시장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먼저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1명이 넘지 않는 곳은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아무래도 국가 경쟁력 약화 요인이라 기업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 등과 마찬가지로 건설업 역시 저출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에 공익사업과 동시에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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