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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6-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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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잊을만 하면 또 친박 신당, 野 개편 시나리오는…

홍문종 한국당 탈당 시사에 친박계 대거 탈당 예측
총선 앞두고 ‘제2의 친박연대’ 부활 가능성도 대두
바른미래당, 친박 사라진 한국당에 복당 명분 생겨
신당창당해 선거 나서기 어려워…회의적인 시각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정계개편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예고하면서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친박계가 한국당을 탈당한다면,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을 향할 의원들의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일어나는 정계개편은 식전행사와 같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국민의당이 탄생하면서 정치지형에 변화가 왔었다. 어찌 보면 필연적인 정계개편이 이번 총선에선 보수진영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대두된다.

발단은 한국당의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인적쇄신과 관련된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한국당은 매번 인적쇄신을 내걸고 친박계를 물갈이하려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황교안 지도부가 움직인다면 얘기가 다르다.

총선을 앞둔 만큼 친박계는 불편한 상황에 마주했다. 당장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탈당이 친박계 대거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탈당한다면, 과거 친박연대와 같은 신당창당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는 쏠쏠한 활약을 하면서 14석을 차지했다. 현재 친박계가 ‘제2의 친박연대’를 만들어 선거에 나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들의 탈당이 현실화된다면,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궁금해진다. 특히, 바른미래당에 속해있는 유승민계로 통하는 보수성향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통합이 자주 언급됐지만, 그럴 때마다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내 보수진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변화와 혁신없는 한국당으로 가는 일은 없다”며 못을 박기도 했다. 하지만 친박계가 탈당한 변화를 맞이한 한국당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은 명분이 중요한데, 친박계 탈당이 유승민계 의원들에겐 한국당으로 가는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최근까지 바른미래당은 내홍을 겪고 있는데, 당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사이에서 정체성은 늘 말썽이었다. 당초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유승민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호남계 의원들은 총선까지 함께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계개편이 현실화된다면 친박신당 창당과 한국당에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입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을 수 있냐’와 ‘어떤 정당 소속으로 선거를 나서느냐’에 대한 고민이 탈당과 복당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박계가 황교안 대표를 겁주기 위한 것”이라며 친박계 탈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신 교수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한국당으로 갈순 있다”면서도 “한국당이 쪼개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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