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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이희호 여사 별세···신촌세브란스 오후 2시부터 조문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이희호 여사 별세···신촌세브란스 오후 2시부터 조문

등록 2019.06.11 07:11

안민

  기자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이희호 여사 별세···신촌세브란스 오후 2시부터 조문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이희호 여사 별세···신촌세브란스 오후 2시부터 조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동안 노혼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았던 이 여사는 빈소도 이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는 10일 “이 여사가 오늘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YWCA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길을 함께 걸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함께 했다.

굴곡진 그의 인생은 계속됐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과 납치 사건, 내란음모 사건과 수감, 가택연금 등 군사정권 내 이어진 감시와 탄압을 감내했고,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에는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70대를 넘어선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내조를 벌였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 마지막까지 고문직을 맡는 등 아동과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여성의 공직 진출 확대를 비롯해 여성계 인사들의 정계 진출의 문호를 넓힌 당사자기도 하다.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경 한국국제협력재단 이사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이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동행해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후 미국 교회여성연합외 '용감한 여성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 해의 탁월한 여성상', 무궁화대훈장, 펄벅 인터내셔널 '올해의 여성상' 등 인권과 여성문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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