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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김원봉 국군창설 뿌리” 언급에 野 비난 공세

文 대통령 “김원봉 국군창설 뿌리” 언급에 野 비난 공세

등록 2019.06.06 19:16

서승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항일 무장독립투쟁가 약산 김원봉이 대한민국 국군창설 뿌리라고 언급한 데 대해 야권이 비난 공세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던 도중 김원봉의 이름을 거론하며 “임시정부가 좌우합작을 이뤄 광복군을 창설했다”,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 등의 평가를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북한에서 고위직으로 활동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문재인 대통령이 칭송했다며 반발했다.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국내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 투쟁을 전개하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1948년 월북한 이후 그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됐고, 같은 해 9월 국가검열상에 오르는 등 ‘사회주의 성향 독립운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며 “6·25 전사자들을 뒤에 모셔두고, 눈물로 세월을 견딘 가족들을 앞에 두고, 북의 전쟁 공로자에 헌사를 보낸 대통령이 최소한의 상식의 선 안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도 본인의 SNS를 통해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이보다 반(反)국가적, 반(反)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도 SNS에서 “이제 보훈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 즉 대한민국의 ‘건국훈장’을 주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 정무위원으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은 야권의 공세에 대해 ‘색깔론을 덧칠하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념적 공격을 해대는 것은 진중치 못하다”며 “문 대통령의 말은 역사적 사실이며 광복군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고의 독립투사조차 포용하지 못했던 뼈아픈 배척의 역사를 이제 뛰어넘을 때가 됐다”며 “편협한 이념의 틀을 벗어나 이 나라의 오늘을 이루고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리고 되새기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배는 좌현과 우현의 노가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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